또 왔냐 러브버그…대량 출몰 원인과 대응 전략
- 환경 / 우도헌 기자 / 2025-07-05 16:50:12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올여름, 인천 계양산이 붉은등우단털파리, 흔히 ‘러브버그’라 불리는 곤충의 대규모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외래종으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2022년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년 6월에서 7월 사이 대량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인천 계양산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수가 몰리며 주민들의 생활에 직·간접적인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환경부와 계양구청은 현장 방제를 위해 37명의 직원과 10여 명의 지자체 인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송풍기, 포충망, 살수 장비를 활용해 대규모 사체 수거와 유인 포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러브버그가 빛에 유인되는 특성을 활용해 개발된 ‘광원 포집 장비’가 현장에 설치돼 효과를 입증했다. 이미 4대의 테스트 장비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3대를 설치해 포집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단발적 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서울시, 국립생물자원관, 인천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시 인접 지자체까지 포괄하는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또 24시간 가동 대책반과 전문가 자문단을 투입해 연구 결과를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체계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가 곤충 서식지와 번식 양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AI를 활용한 대발생 예측과 친환경적 방제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러브버그뿐 아니라 미국선녀벌레, 동양하루살이, 깔따구 등 여름철 이후에도 대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러브버그와 같은 대발생 곤충은 법적 관리 근거가 없어 지자체 예산 지원과 기술 개발 재원이 제한적이었다. 환경부는 앞으로 전문가, 지자체, 시민단체와 협의해 법정 관리종 지정 및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며,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러브버그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지만 한꺼번에 몰리는 습성과 악취, 주민 생활 불편으로 인해 도시 공원과 주거지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만든다. 기후변화가 곤충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하는 사례이자 외래종 관리와 환경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사건이기도 하다. 시민과 행정이 협력해 대응하지 않는다면 여름철 불청객의 방문은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러브버그는 인간을 물거나 흡혈하지 않는 곤충으로, 전형적인 해충은 아니다. 그러나 광원과 밝은 빛에 유인되는 습성, 대량 출몰 후 죽은 개체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생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충이 한꺼번에 몰리면 산책로, 주택가 주변, 공원 등에서 시민의 외출을 제한할 정도로 번거로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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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환경부와 계양구청은 현장 방제를 위해 37명의 직원과 10여 명의 지자체 인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송풍기, 포충망, 살수 장비를 활용해 대규모 사체 수거와 유인 포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러브버그가 빛에 유인되는 특성을 활용해 개발된 ‘광원 포집 장비’가 현장에 설치돼 효과를 입증했다. 이미 4대의 테스트 장비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3대를 설치해 포집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단발적 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서울시, 국립생물자원관, 인천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시 인접 지자체까지 포괄하는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또 24시간 가동 대책반과 전문가 자문단을 투입해 연구 결과를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체계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가 곤충 서식지와 번식 양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AI를 활용한 대발생 예측과 친환경적 방제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러브버그뿐 아니라 미국선녀벌레, 동양하루살이, 깔따구 등 여름철 이후에도 대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러브버그와 같은 대발생 곤충은 법적 관리 근거가 없어 지자체 예산 지원과 기술 개발 재원이 제한적이었다. 환경부는 앞으로 전문가, 지자체, 시민단체와 협의해 법정 관리종 지정 및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며,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러브버그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지만 한꺼번에 몰리는 습성과 악취, 주민 생활 불편으로 인해 도시 공원과 주거지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만든다. 기후변화가 곤충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하는 사례이자 외래종 관리와 환경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사건이기도 하다. 시민과 행정이 협력해 대응하지 않는다면 여름철 불청객의 방문은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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