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최다, 피해액만 59억…’붉은 경고등’ 유해성 적조
- 환경 / 우도헌 기자 / 2025-09-29 15:42:07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올여름 경남 연안 바다 위에 붉은 띠가 펼쳐졌다. 코클로디니움이란 유해성 미세조류가 일으킨 적조가 한 달간 맹위를 떨친 것이다. 적조, ‘red tide’는 바다 속 미세조류가 대량 번식하면서 수온, 염분, 영양염 등의 조건과 맞물려 발생하는 자연현상이다. 유해성 적조일 경우 어류와 해양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간에게도 경제적·생태적 충격을 안긴다.
국내에서는 경남 남해안을 비롯해 연안 곳곳에서 꾸준히 피해가 보고됐다. 2014년, 2019년 등 지난 10년 동안 코클로디니움 적조로 수백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했고,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발생한 유해성 적조로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281만3000여 마리가 폐사했고, 재산 피해는 약 59억50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올해 피해가 특히 컸던 이유는 단연 바다의 고수온과 맞물린 연속적 재앙 때문이다. 경남 연안에서는 7월 9일부터 69일간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며 바닷물 수온이 예년보다 높게 유지됐다. 고수온은 코클로디니움과 같은 유해조류가 번식하는 최적 조건을 만들어 피해를 키운다. 다행히 9월 중순 이후 남해안 수온이 점차 낮아지고, 규조류와 편조류 등 경쟁생물이 나타나면서 적조는 자연 소멸 단계에 들어갔다.
국가는 적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다. 적조 특보 발령, 해상 방제작업, 예찰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으로 확산을 막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는 양식어업 종사자들에게 복구 비용 지원을 진행한다. 올해 역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피해 어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도록 지원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적조 현상은 자연현상과 인간 활동, 기후 변화가 얽힌 복합적 문제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고수온과 적조는 바다의 건강과 생태계 균형을 해치는 경고등이다. 붉게 물든 연안이 가라앉고 생명의 손실이 복구되기까지, 모두를 위한 지혜로운 대응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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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국내에서는 경남 남해안을 비롯해 연안 곳곳에서 꾸준히 피해가 보고됐다. 2014년, 2019년 등 지난 10년 동안 코클로디니움 적조로 수백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했고,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발생한 유해성 적조로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281만3000여 마리가 폐사했고, 재산 피해는 약 59억50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올해 피해가 특히 컸던 이유는 단연 바다의 고수온과 맞물린 연속적 재앙 때문이다. 경남 연안에서는 7월 9일부터 69일간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며 바닷물 수온이 예년보다 높게 유지됐다. 고수온은 코클로디니움과 같은 유해조류가 번식하는 최적 조건을 만들어 피해를 키운다. 다행히 9월 중순 이후 남해안 수온이 점차 낮아지고, 규조류와 편조류 등 경쟁생물이 나타나면서 적조는 자연 소멸 단계에 들어갔다.
국가는 적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다. 적조 특보 발령, 해상 방제작업, 예찰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으로 확산을 막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는 양식어업 종사자들에게 복구 비용 지원을 진행한다. 올해 역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피해 어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도록 지원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적조 현상은 자연현상과 인간 활동, 기후 변화가 얽힌 복합적 문제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고수온과 적조는 바다의 건강과 생태계 균형을 해치는 경고등이다. 붉게 물든 연안이 가라앉고 생명의 손실이 복구되기까지, 모두를 위한 지혜로운 대응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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