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과학기술로 그리는 공동 미래
- 국제 / 우도헌 기자 / 2025-03-07 12:58:16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이 제8차 한·유럽연합(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이하 과기공동위)를 개최하며 양측의 연구혁신 협력을 한층 심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기공동위는 2007년 체결된 한·EU 과학기술협력협정에 따라 운영되는 정부 간 정례 협의체로, 한·EU 과학기술 협력의 방향을 논의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지난 2021년까지 총 7차례 개최됐으며 양국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기술 협력, 연구자 교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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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기정통부 |
이번 8차 공동위에서는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과 EU 연구혁신총국 시그네 랏소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양측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참여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지원하는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혁신(R&I) 프로그램으로, 건강, 인공지능(AI), 양자기술, 탄소중립 기술 등 글로벌 연구 선도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한국은 한국연구재단 내 전담 조직 신설, 사전기획과제 확대, 연구자 네트워킹 포럼 개최 등 구체적 지원책을 소개하며 호라이즌 유럽 참여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한·EU 과학기술 협력의 의미는 글로벌 연구 생태계에서 양측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점에 있다. EU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역량과 국제적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황 국제협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한·EU간 과학기술 협력이 더욱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협정 체결 이후 지난 공동위에서 구축된 양국 간 연구 네트워크와 프로젝트 경험은 이번 8차 공동위에서도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전례가 됐다. 과기공동위는 앞으로도 건강, AI, 양자, 탄소중립 등 미래형 기술 분야에서 한·EU 연구자와 기관들이 긴밀히 연대하고 공동 혁신을 이루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국과 EU의 과학기술 협력은 지식 공유를 넘어 글로벌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상징으로 의미를 지닌다.
이날 회의는 과기공동위가 실질적 연구 협력과 혁신 성과를 만들어내는 다리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EU 과기공동위의 발걸음은 향후 양국 연구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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