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해서 더 진실하고, 따뜻해서 더 오래 남는다…”

종교 / 노승빈 주필 / 2025-11-20 1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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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예닮학교 고3 이시형 학생 개인전 개최
▲ 이시형 작가 작품

 

중앙예닮학교 통합학급에 재학중인 고등학교 3학년 이시형 학생이 ‘순수한 선, 다정한 색’ 첫 개인전을 열며 어려움을 딛고 청년 작가로 성장한 감동의 발걸음을 내딛어
◦담백한 색감과 전통 소재 콜라주 등 자신만의 순도 높은 표현으로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드러내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예닮삶’을 예술로 실천

중앙예닮학교 통합학급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 이시형(20) 학생이 첫 개인전을 열며 청년 작가로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광교 홍재 도서관에서 ‘순수한 선, 다정한 색’이라는 주제로 2025년 11월 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단순한 형태와 담백한 색을 통해 일상의 장면을 따뜻하게 담아낸 그의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작품 활동하는 이시형 작가


이시형 학생의 그림은 일상에 있는 사물과 장면을 솔직하고 유쾌한 선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라 평가받고 있다. 좋아하는 차량, 친구들의 얼굴, 생활의 풍경을 세밀하게 관찰한 뒤,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따뜻한 색채로 그려낸다. 특히 비단 천과 자개를 활용한 콜라주 작업은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표현을 결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며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이시형 학생은“그림 그릴 때 마음이 편해져요.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할 때도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면 괜찮아져요. 그림은 저에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에요. 앞으로도 그림을 통해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답한 뒤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시형 학생이 예술가의 길을 꿈꾸었던 것은 아니다. 지적장애로 인해 학업 과정에 어려움을 겪던 중에 수업이 버거울 때마다 교과서 여백에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정리했던 것이 그림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때 방과 후에 진행된 장애 청소년 미술 수업에 참여하며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방과후 지도교사는 이시형 학생이 가진 특별한 색감과 표현의 순도를 발견하여 공모전 출품을 제안했고, 그 첫 제안이 미술작가로서의 인생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시형 학생의 어머니는 “미술이 시형이에게 자아존중감을 회복시키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발견하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중앙예닮학교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생활이 시형이가 비전을 품게 된 원동력이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평안함’과 ‘기쁨’을 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려하진 않지만 조화로운 색과 그 사이를 연결하는 간결한 선들은 이시형 학생의 내면의 선함과 따뜻함에서 오는 진정성을 담고 있는 것이다. 전시회장에 방문한 같은 반 친구인 방태홍 학생은 “평소에도 교실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던 시형이의 해맑음이 작품에서도 드러나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 이시형 작가 작품

전시회를 방문한 이상수 교감은 “전시장에 놓인 여러 작품들을 보면서, 시형이가 평소 학교에서 보여주던 따뜻함과 성실함이 그대로 담겨 있어 참 감동이 컸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자신에게 맡겨진 것을 묵묵히 해내려는 모습은 늘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예닮삶’의 모습이었어요.”라며 “앞으로의 걸음이 더욱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이시형 학생은 여러 공모전에서 12차례 수상하고, 20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확장해왔다. 이러한 성장의 결실로 올해 협성대학교 에이블 아트학과에 최종 합격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번 전시회는 그 여정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느리지만 꾸준히,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 안에서 단단하게 자라온 이시형 학생의 길은 중앙예닮학교가 추구하는 비전인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꿈으로 세상을 품어라!”를 아름답게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시형 학생을 통해 펼쳐가실 인생의 새로운 장면들이 어떤 색으로 채워질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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