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멈춰버린 자동차…휘발유인 줄 알았더니 ‘물’
- 사건/사고 / 우도헌 기자 / 2025-07-05 10:50:38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지난달 전북 군산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 10여 대가 주행 중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들은 주유 후 곧바로 이상을 감지해 신고했고, 조사 결과 이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99%가 사실상 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의 분석 결과 주유소 지하 배관이 오래돼 갈라진 틈으로 물이 스며든 것으로 추정되며, 고의적인 불법 제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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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자동차 엔진은 휘발유의 연소를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만약 휘발유 대신 물이 연료 탱크에 들어가면 연료가 연소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엔진 손상, 연료 펌프 고장, 점화 플러그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처럼 고급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에서는 연료계통 내 부품 손상이 장기적인 운행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군산시는 고의성이 없는 사고로 판단하고 주유소 업주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피해 차량 배상은 주유소 측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안내됐다. 그러나 만약 불량 휘발유를 고의로 제조하거나 판매한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석유관리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이 가능하며, 최대 7년 이하 징역 또는 수천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운행 중 차량 손상이 발생하면 민사상 배상 책임도 추가된다.
노후 시설과 관리 소홀이 안전과 차량 운행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석유 저장 설비의 정기 점검과 주유소 운영자의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며 관리감독 기관의 정기적 점검과 규제 강화도 필요하다. 장기적 예방 대책과 안전 교육, 점검 체계 강화도 필수적일 것이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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