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딥페이크’ 학교에서 만나는 디지털 범죄 예방

전시/공연 / 권수빈 기자 / 2025-11-13 10: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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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동시에 이를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딥페이크 성범죄로 입건된 청소년 피의자는 556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인 548명을 넘어섰다. 청소년 스스로 디지털 윤리와 책임감을 배우도록 돕는 예방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진=쿠폰스퀘어

이러한 현실을 배경으로 쿠폰스퀘어가 청소년 뮤지컬 ‘딥페이크’를 선보였다. 작품은 인간의 감정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입학한 AI 로봇 ‘아티’가 친구 ‘미지’와 ‘익호’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딥페이크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다. 학교라는 친근한 공간을 배경으로,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AI 기술의 순기능과 올바른 정보 활용법, 디지털 범죄의 위험성을 배우게 된다.

뮤지컬 ‘딥페이크’는 공연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이는 공연 예술과 교육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교육 콘텐츠로, 청소년들이 디지털 사회에서의 책임과 윤리를 체험적 학습을 통해 깨닫도록 돕는다.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디지털 문제를 작품 속 사건과 연결함으로써 사고력과 판단력을 기르는 효과도 기대된다.

공연을 관람함으로써 AI와 디지털 기술이 생활 곳곳에 스며든 현실에서 올바른 정보 활용과 타인에 대한 존중, 책임 있는 행동을 배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딥페이크’는 기술과 인간, 윤리와 책임을 동시에 고민하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미래 세대가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의미 있는 행보로 주목된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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