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야간 랜드마크로 깨어나다 ‘드림 인 라이트’
- 사회일반 / 우도헌 기자 / 2025-11-21 10:29:41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서울의 대표적 디자인 랜드마크 DDP가 도시의 야간 풍경을 밝힌다. 20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미디어아트쇼 ‘드림 인 라이트’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서, 기후, 문화, 움직임을 하나의 거대한 빛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다. 12월 ‘서울라이트’ 기간동안 운영을 잠시 멈춘 후 2026년 1월부터 상설 야간 프로그램으로 전환되어 서울의 밤을 장기적으로 재해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드림 인 라이트’는 네 가지 테마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의 빛의 서사를 펼쳐낸다. ‘스카이라이트’는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7개의 색조로 변화하는 DDP 외벽 연출이 압권이다. 기온과 강수 여부에 따라 건물의 피부가 반응하듯 색이 달라지며 마치 도시가 스스로 기후 감각을 시각화하는 듯한 효과를 낸다. 여름엔 시원한 색을, 겨울엔 온기를 강조하는 방식은 도시의 체감 온도까지 건드린다.
두 번째 테마 ‘인피니트 스케이프–빛의 확장’은 ‘미래로’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와 프로젝션 맵핑의 확장적 시퀀스를 지닌다. 건축의 곡면과 외피를 따라 빛이 흐르며 DDP가 거대한 생명체처럼 호흡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세 번째 테마인 ‘빅 무브 위드 리아킴’은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의 관계를 얽는다. 원밀리언의 리아킴과 루트가 참여하며 몸의 움직임이 빛과 사운드로 번역된다. 유구전시장 앞을 지나는 관람객은 일종의 움직임 기반 조형물 속을 통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지막 테마는 K-팝과 도시미디어의 결합이다. 엔하이픈 데뷔 5주년 기념 콘텐츠 ‘엔하이픈 애니버서리’를 활용한 외벽 라이트쇼는 222m에 달하는 DDP 곡면을 음악에 맞춰 색과 레이저로 물들인다.
도시는 밤의 경쟁력을 필요로 하고, 문화는 밤을 채우는 가장 강력한 방식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야간 관광 활성화, 도심 보행의 매력 강화, DDP의 디자인·문화 플랫폼 이미지 재정립 그리고 빛 기반 산업·기업과의 협업 생태계 구축을 기대한다. 도시의 감각을 재설계하는 디자인 전략인 셈이다.
이런 도시 미디어아트의 확장은 세계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도시들은 야간 경제와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건축 외피를 화면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적극적이다. 빛은 소음 없이 사람을 모으고,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을 순환시키는 힘을 갖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디어아트는 도시의 정체성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이미지로 기능하며, 시민에게는 예술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서울의 밤은 오랫동안 화려한 조명으로 소문났지만 그것이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드림 인 라이트’는 그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이며, DDP를 빛을 매개로 감각을 교환하는 무대로 재탄생시키려는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밤은 조금 더 깊고, 감각적이며, 서사가 있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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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 |
‘드림 인 라이트’는 네 가지 테마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의 빛의 서사를 펼쳐낸다. ‘스카이라이트’는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7개의 색조로 변화하는 DDP 외벽 연출이 압권이다. 기온과 강수 여부에 따라 건물의 피부가 반응하듯 색이 달라지며 마치 도시가 스스로 기후 감각을 시각화하는 듯한 효과를 낸다. 여름엔 시원한 색을, 겨울엔 온기를 강조하는 방식은 도시의 체감 온도까지 건드린다.
두 번째 테마 ‘인피니트 스케이프–빛의 확장’은 ‘미래로’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와 프로젝션 맵핑의 확장적 시퀀스를 지닌다. 건축의 곡면과 외피를 따라 빛이 흐르며 DDP가 거대한 생명체처럼 호흡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세 번째 테마인 ‘빅 무브 위드 리아킴’은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의 관계를 얽는다. 원밀리언의 리아킴과 루트가 참여하며 몸의 움직임이 빛과 사운드로 번역된다. 유구전시장 앞을 지나는 관람객은 일종의 움직임 기반 조형물 속을 통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지막 테마는 K-팝과 도시미디어의 결합이다. 엔하이픈 데뷔 5주년 기념 콘텐츠 ‘엔하이픈 애니버서리’를 활용한 외벽 라이트쇼는 222m에 달하는 DDP 곡면을 음악에 맞춰 색과 레이저로 물들인다.
도시는 밤의 경쟁력을 필요로 하고, 문화는 밤을 채우는 가장 강력한 방식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야간 관광 활성화, 도심 보행의 매력 강화, DDP의 디자인·문화 플랫폼 이미지 재정립 그리고 빛 기반 산업·기업과의 협업 생태계 구축을 기대한다. 도시의 감각을 재설계하는 디자인 전략인 셈이다.
이런 도시 미디어아트의 확장은 세계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도시들은 야간 경제와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건축 외피를 화면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적극적이다. 빛은 소음 없이 사람을 모으고,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을 순환시키는 힘을 갖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디어아트는 도시의 정체성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이미지로 기능하며, 시민에게는 예술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서울의 밤은 오랫동안 화려한 조명으로 소문났지만 그것이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드림 인 라이트’는 그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이며, DDP를 빛을 매개로 감각을 교환하는 무대로 재탄생시키려는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밤은 조금 더 깊고, 감각적이며, 서사가 있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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