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기 앙상블의 향연, 부산시향 ‘동행’ 시리즈 네 번째 무대

전시/공연 / 권수빈 기자 / 2025-11-04 1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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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수석객원지휘자 홍석원)은 1962년 창단 이후, 부산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대표적인 지방 교향악단이다. 국내외 유명 지휘자와 협연을 통해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에 기여해 온 부산시향은 최근 실내악 시리즈를 통해 보다 밀착형 음악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부산문화회관

5일 열리는 ‘동행’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는 상임 단원과 비상임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자리다. 평소 정기연주회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내악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3중주에서 7중주까지 다양한 편성으로 관악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공연 프로그램에는 스웨덴 낭만주의의 아버지 프란츠 베르발트의 ‘피아노와 관악기를 위한 4중주, Op.1’, 영화 음악의 거장 니노 로타의 ‘플루트와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3중주’, 라벨의 ‘서주와 알레그로’, 젊은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거리의 노래’가 포함된다.


베르발트의 작품은 클라리넷, 바순, 호른, 피아노가 조화를 이루며 단순하지만 품격 있는 음악적 미감을 전달한다. 니노 로타의 3중주는 영화음악을 넘어선 신고전주의적 색채를 띠며, 라벨의 하프 작품에서는 섬세한 음색과 탁월한 관현악적 감각이 돋보인다. 베토벤의 ‘거리의 노래’는 당시 신생 악기를 활용한 도전 정신이 깃든 작품으로, 청년 작곡가의 실험적 열정이 느껴진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향 단원들의 협업과 음악적 역량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동시에 평소 접하기 힘든 실내악 레퍼토리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1만 원이다.

뉴스타임스 / 권수빈 기자 ppbn0101@newstimes.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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