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관람객과 함께한 디지털 외교 축제 ‘2025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사회일반 / 우도헌 기자 / 2025-02-27 09: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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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외국인을 포함한 약 4만여 명의 관람객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우리가 바로 디지털 외교사절단’이었다.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는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외교적 자산을 국내외에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자는 취지로 개최되는 행사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한다.
 

사진=반크, 연합뉴스

전시회는 한류의 확산으로 세계인의 관심이 한국에 집중되는 가운데, 일부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문화 콘텐츠가 온라인과 AI를 통해 퍼지는 문제를 바로잡고자 마련됐다. 청년 세대와 시민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직접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경험하게 하고, 왜곡된 정보와 싸우며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올바르게 세우는 디지털 외교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전시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디어 외교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AI 왜곡 바로잡기 코너’에서는 경복궁, 한복, 첨성대, 독도 등 AI 검색 결과 속 오류 사례를 소개하고, 올바른 정보와 역사적 맥락을 알렸다. 독립운동가 특별 전시를 통해 안중근, 주시경, 신채호, 안창호, 이상설·이준·이위종 등의 독립운동가를 조명했다. 헤이그 특사나 활동상을 몰랐던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역사 인식을 제공했다.

디지털 메타버스 외교관 체험에서는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상에서 한국의 문화유산, 역사적 인물, 글로벌 외교 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연간 2000명의 청년들이 참여하는 반크의 디지털 외교 활동이 소개되며, 청소년과 외국인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 전에는 제12기 청년 공공외교대사 77명을 임명하고 박기태 반크 단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들은 한 달간 디지털 미디어에서 왜곡된 역사와 문화를 시정하는 활동에 나선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 동안 약 4만 명이 전시회를 관람했다. 초등학생, 청소년,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 시민이 고루 방문하며 디지털 외교와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됐다. 관람객들은 AI 정보의 왜곡 가능성을 직접 체감하며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역사·문화·외교를 디지털 시대에 재해석하고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크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시민들이 미디어 외교에 참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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