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양성평등대회, 성평등을 일상의 언어로
- 노동/복지 / 우도헌 기자 / 2025-11-21 09:29:12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지난 20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4회 춘천양성평등대회는 성평등이라는 화두를 어떻게 생활로 바꾸어내고 있는지 보여줬다. 올해의 슬로건은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모두가 행복한 춘천’으로, 양성평등을 정책적·문화적 중심에 놓으려는 도시의 의지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다.
양성평등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매년 개최되는 지역 단위의 공공행사로,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권리를 재확인하는 장이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흐름 속에서 지방정부들은 지역 현장에서 성평등 의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왔다. 춘천뿐 아니라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성평등축제, 심포지엄, 포럼, 캠페인 등을 열며 지역 현실에 맞는 정책적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성평등이 특정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공동의 과제임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춘천양성평등대회는 대회가 지향하는 바를 그대로 드러냈다. 기념식에서는 한 해 동안 지역의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기관·단체가 표창을 받았고, 성평등 실천이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일상의 실천임을 확인했다. 올해 시상에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경찰, 시민참여단 등 다양한 직군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성평등이 곧 ‘지역 인프라’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행사의 중심은 토크콘서트였다. 지역의 시장, 창업공간 운영자, 워킹맘, 청년위원 등 서로 다른 현장에서 살아가는 네 사람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언어로 성평등을 이야기했다. 남성 육아휴직 경험을 들려준 청년위원의 발표는 특히 큰 공감을 얻었다. 돌봄이 성별의 영역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함께 나눠야 할 공적 노동임을 직접적인 사례로 설명해 현장의 시선을 붙들었다. 발표자들의 입을 통해 성평등은 일상의 균열을 다시 쓰는 경험임이 드러났다.
대회의 분위기는 시청 1층 로비에서 더욱 활기를 띠었다. 양성평등 관련 도서 전시, 인식조사, 홍보부스 운영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병행됐다. 시민들은 도서를 훑어보며 생각의 여지를 넓히고, 인식조사에 참여해 스스로의 편견과 관점을 되돌아보고, 지역 여성권익증진시설의 안내를 받으며 실제적 지원체계를 확인했다.
양성평등대회는 성평등을 특정 집단의 의제가 아니라 도시 공동체 전체의 미래전략으로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있다. 춘천시장이 행사에서 밝힌 것처럼 성평등은 누군가의 몫을 빼앗는 경쟁의 프레임이 아니라 모두의 안전과 기회를 확장하는 기반이자 도시 지속가능성의 핵심 자원이다. 복지·경제·교통·도시계획·문화관광 등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통합하는 것은 곧 도시가 미래 인구구조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도시의 미래가 다양성과 포용성 위에서 가능하다는 믿음이 이러한 자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올해 춘천에서 열린 24번째 대회는 그 믿음이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임을 약속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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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춘천시청 |
양성평등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매년 개최되는 지역 단위의 공공행사로,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권리를 재확인하는 장이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흐름 속에서 지방정부들은 지역 현장에서 성평등 의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왔다. 춘천뿐 아니라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성평등축제, 심포지엄, 포럼, 캠페인 등을 열며 지역 현실에 맞는 정책적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성평등이 특정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공동의 과제임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춘천양성평등대회는 대회가 지향하는 바를 그대로 드러냈다. 기념식에서는 한 해 동안 지역의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기관·단체가 표창을 받았고, 성평등 실천이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일상의 실천임을 확인했다. 올해 시상에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경찰, 시민참여단 등 다양한 직군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성평등이 곧 ‘지역 인프라’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행사의 중심은 토크콘서트였다. 지역의 시장, 창업공간 운영자, 워킹맘, 청년위원 등 서로 다른 현장에서 살아가는 네 사람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언어로 성평등을 이야기했다. 남성 육아휴직 경험을 들려준 청년위원의 발표는 특히 큰 공감을 얻었다. 돌봄이 성별의 영역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함께 나눠야 할 공적 노동임을 직접적인 사례로 설명해 현장의 시선을 붙들었다. 발표자들의 입을 통해 성평등은 일상의 균열을 다시 쓰는 경험임이 드러났다.
대회의 분위기는 시청 1층 로비에서 더욱 활기를 띠었다. 양성평등 관련 도서 전시, 인식조사, 홍보부스 운영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병행됐다. 시민들은 도서를 훑어보며 생각의 여지를 넓히고, 인식조사에 참여해 스스로의 편견과 관점을 되돌아보고, 지역 여성권익증진시설의 안내를 받으며 실제적 지원체계를 확인했다.
양성평등대회는 성평등을 특정 집단의 의제가 아니라 도시 공동체 전체의 미래전략으로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있다. 춘천시장이 행사에서 밝힌 것처럼 성평등은 누군가의 몫을 빼앗는 경쟁의 프레임이 아니라 모두의 안전과 기회를 확장하는 기반이자 도시 지속가능성의 핵심 자원이다. 복지·경제·교통·도시계획·문화관광 등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통합하는 것은 곧 도시가 미래 인구구조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도시의 미래가 다양성과 포용성 위에서 가능하다는 믿음이 이러한 자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올해 춘천에서 열린 24번째 대회는 그 믿음이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임을 약속했다.
뉴스타임스 / 우도헌 기자 trz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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