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업계, '백신접종 상품' 논란

생활 / 이창우 기자 / 2021-04-18 15: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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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빠진 글로벌 관광업계가 코로나19 백신 부족 상황을 활용해 백신 접종과 관광을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AP와 AFP 등 주요 유럽 매체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노르웨이 여행사 월드 비지터 등이 유럽내 러시아로 떠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돌아오는 관광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월드 비지터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해당 상품 설명에 따르면 3가지로 구성된 페키지 상품은 각각 가격대가 다르며, 선택시 일정에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이 포함된다. 

 

장기 체류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2999유로(한화 약 401만원)에 판매되는 상품은 러시아의 숙박시설 '보건 리조트'에 총 22일간 머무는 코스로 관광의 시작과 끝에 한 차례씩 총 2회의 백신을 접종 받는다.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관광 활성화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전체 산업 가운데 관광의 비중이 큰 몰디브는 국가 차원에서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백신을 접종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지난주 압둘라 모숨 몰디브 관광부 장관은 CNBC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자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을 구하지 못한 빈국에 돌아갈 수도 있는 잉여 물량이 부유한 관광객에 의해 선점된다는 점을 들어 윤리적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펜더믹 상황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백신 여행이 관광산업 활성화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백신 여행 관광객의 '새치기 접종' 등 현상이 가중될 경우 백신 수급 문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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