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남녀 고용도 함께 할 수 없어···분리해라"

아시아 / 김영상 기자 / 2021-09-14 1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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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학생이 구분 된 아비센나 대학의 강의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뉴스 = 김영상 기자] 전날 남녀공학 수업 금지 입장을 밝힌 탈레반이 하루만에 고용문제에 있어서도 남·녀 분리방침을 고수해 논란이다.

 

현지시각 13일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고위인사 와히둘라 하시미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전면 적용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와히둘라 하시미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 샤리아를 도입하기 위해 40여년을 싸웠다"라며 "샤리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에 같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과 남성은 같이 일할 수 없으며, 이건 분명하다"라며 "여성이 우리 사무실에 와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절대 허용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로이터 통신은 "새로운 내각에서 하시미의 발언과 동일한 정책이 어느 정도까지 반영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같은 남·녀 분리방침은 언론, 은행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적용 될 것이며, 또한 집을 벗어난 남성과 여성 중 접촉 할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병원 진료 등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하시미는 여성이 필요한 업종에 대해 예를 들며 "물론 우리는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서 여성이 필요하다"면서 "여성을 위한 별도의 병원, 별도의 대학, 별도의 학교 등 분리된 시설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 한 이후 재집권을 시작하며, 여성 인권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개방적인 방향을 내세웠다.

 

그리고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도 여성은 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내각 명단을 발표한 지난 7일 여성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여성들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보도만 잇따르고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이같은 탈레반의 억압에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지만, 탈레반이 진압에 나서며, 일부 시위대가 강제 해산 조치됐다. 

 

현재 대부분의 외신들은 탈레반이 20년 전 집권시기와는 다른 방향을 말하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치밀하게 홍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상 기자 kysang@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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