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도쿄올림픽, 스폰서 기업들 '촉각'

기업 /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 2021-04-18 20: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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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 조직위 제공.

 

[아시아뉴스 = (도쿄)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8일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093명으로 5일 연속으로 4000명대를 유지중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지난해부터 올림픽 마케팅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올림픽 후원기업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초유의 연기 사태를 가져온 도쿄올림픽이 행사 흥행은 커녕 혹여나 취소되는 건 아닐지 노심초사다.

 

최근 일본 주요 매체들은 도쿄올림픽 메인 스폰서 기업인 코카콜라가 일본 전격에서 진행되는 성화 봉송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됨에 따라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성화봉송 행사에서 올림픽 디자인 음료와 기념품을 무료로 배포하는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올림픽 취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케팅 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스폰서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공식 스폰서로 올림픽 후원에 나선 일본 주류 브랜드 아사히맥주는 올림픽과 연관된 한정판 상품을 출시했지만 당초 계획된 물량의 3~40% 수준만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최전 마케팅은 둘째 치더라도 올림픽 개최 기간의 마케팅 효과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장내 무관중 개최를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확진자 추세라면 무관중 개최는 사실상 확정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 독점 마케팅 권한을 지닌 올림픽 최상위 후원사/ 이미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장내 영상기술과 접목한 최첨단 시간차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던 일본의 시계기업 세이코의 계획도 축소 위기에 놓였다. 생생한 현장감을 가미한 기술력이 아닌 무관중 운영에 맞는 최소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경제소 연구원은 "도쿄올림픽의 국내총생산 상승효과는 9조2000억엔(한화 약 94조4,076억원)으로 추산됐지만 해외 관중이 배제되면서 약 1700억엔(한화 약 1조78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80여개의 공식 스폰서 기업이 후원한다. 한국 기업 삼성전자를 포함한 코카콜라와 도요타, 인텔, 알리바바, 파나소닉, 비자카드, GE, 에어비앤비, 오메가 등 14개 기업은 올림픽 최상위 후원사인 '월드와이드 파트너' 자격을 갖기 위해 수 천억 이상의 후원금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조직위 측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후나하시 키요미 기자 hoony@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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