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해양기술 대표이사 안승환 집사
- 인물 / 노승빈 주필 / 2025-11-07 22:36:19
![]() |
| ▲ 한국해양기술 대표이사 안승환 집사 |
대표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계기와 용왕님에게 제사 드리는 바다문화를 십자가 앞으로 돌리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는 연희동에 살면서 어머님을 따라 조용기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서대문 순복음중앙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의 손을 잡고 예배를 드리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후에 교회가 여의도로 이사를 하면서 교회에 가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버스를 타서 마포 종점에서 내린 후 다리를 건너가야 했기 때문에 교회 가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서 여의도에서 예배를 드리는 신앙생활을 했고, 어머님께서 새벽기도를 가시는 길에 머리 춤에서 저희에게 늘 축복 기도를 해주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에는 방황의 시기도 있었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정말 계신 것일까?’, ‘하나님이 계시다면, 모두가 잘 살고 잘 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늘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중학교 때 꿈꿨던 것들을 실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중학교 사회책에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안 국가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경 말씀 중에는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 마음으로 바다를 공부해보겠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후에 알아보니, 해양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 중 약 7%만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정도로 바다라는 곳이 용왕이나 다른 무속 신앙이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저 또한 해양 관련 사업을 하다 보니 선박이 6척 있습니다. 선박할 때마다 북어를 두고 고사 지내는 문화가 있는데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이런 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미신적인 문화를 없애고 북어 대신 십자가를 걸어두어 기도하도록 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김장환 목사님께서 제주도에 있는 저희 선박에 들러서 기도해주시고, 최근에는 수원 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이신 고명진 목사님께서 오셔서 직접 승선해 기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저의 영어 이름이 ‘Peter’인 것처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도록 바다에서 저의 꿈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대표님의 한국해양기술 회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요?
저희 한국해양기술은 1993년 1월에 설립해 만으로 약 31년된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해양을 전공한 사람들끼리 모여 우리나라 바다의 미래를 설계해보자는 마음으로 설립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완도에서 제주도까지 HVDC라는 해저 케이블이 깔려있습니다. 그 케이블은 안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케이블 고장 사고로 물 속에 직접 들어가 작업을 하며 앞으로 미래는 대륙과 대륙 또는 섬과 육지가 해저 케이블로 연결된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해저 케이블을 공부했습니다. 또한 박사 과정으로 해양공학에서 구조물을 전공해 ‘한국해양기술’이라는 대한민국 최초로 2000년대 초에 해저케이블 포설 선박을 만들었습니다. 2015년에는 베네수엘라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직접 저희가 체험한 것과 경험을 통해서 회사를 운영하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해양오염이 아주 심각하고 기후변화로 환경파괴가 가속화되는데 우리가 취해야 되는 생활 속 변화를 말씀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해양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는 이산화탄소의 배출과 그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이야기합니다. 또한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족자원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수산 양식 엔지니어링을 하며 관찰한 것은 어업의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잡는 어업이었다면 가두리 양식, 수하식 양식, 살표식 어장 등 기르는 어업으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무분별하게 채취하고 폐기하는 것들이 해양 환경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해양 에너지가 1도 높아짐으로써 기후변화, 온도차 등으로 인해 아열대성의 어종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지구의 온도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그것은 환경파괴로 이어질 것입니다. 해양오염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그것을 저장하는 ESS 저장 장치를 이용해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선순환이 이루어져야만 탄소 배출의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100% 구현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은 크리스천으로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바다는 미세 플라스틱 폐기물 때문에 어류들이 심각하게 앓고 있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 보면 폐그물, 폐어망, 해양 쓰레기로 인해 바다가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비료를 주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생산성으로 먹을 양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다밖에 없습니다. 농사는 반드시 씨를 뿌리고 농부의 노력으로 열매를 맺지만 바다는 하나님이 다 만들어 두신 만나 창고 입니다. 그런데 그 창고를 우리가 스스로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안되는 일이거든요. 우리 기독교인들이 솔선수범해서 바다를 개척하고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해양기술에 관한 비전과 기도제목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저희 한국해양기술의 비전은 해저 케이블을 이용한 선교입니다. 해저 케이블을 설치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해상 풍력을 이용해 육지로 보내는 사업입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것을 또 하나의 선교라고 생각하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천 개의 섬이 있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기도제목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큰딸(안지수)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안지원)는 현재 미 공군 파일럿 중위로 독일에 파견되어 C-130 기종으로 복무 중인데, 조지 워싱턴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잘 마치고 멋진 크리스찬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대표님께서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찬들에게 신앙의 격려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딤후 2:20-21)
미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우리 교포들은 절대 미국 사람이 될 수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소외감이나 외로움이 있을텐데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고 예수 잘 믿으시는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저희들은 모든 재외동포분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계신 여러분은 땅끝까지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향기를 드러내신다면 미국 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크리스천은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해양기술 홍보 동영상
http://www.kctusa.org/news/articleView.html?idxno=78204
[ⓒ 뉴스타임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