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저소득 국가 부채 '사상 최대'

글로벌 / 이창우 기자 / 2021-10-12 14: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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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 중저소득 국가 대외부채 규모 5.3% 늘어
-증가 속도 국민총소득(GNI)과 수출 증가 앞질러 '주의'

▲워싱턴 D.C.에 위치한 세계은행 전경/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뉴스 = 이창우 기자] 지난해 저소득 국가 부채 비율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각) 세계은행(WB)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저소득 국가 부채 부담이 지난해 12% 늘어 사상 최대 수준인 8600억 달러(약 1030조 6240억 원)에 달했다며 저소득 국가 부채 수준을 낮추기 위해 긴급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B는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규모 재정, 통화, 경기 부양 등 종합적인 조처를 통해 비상사태를 해결하고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하며 경제를 단계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저소득 국가 부채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중저소득 국가가 직면한 부채 취약성이 급증해 지속 가능한 부채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부채 관리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부채 축소, 신속한 구조조정, 투명성 개선 등 포괄적인 방법으로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면서 “세계 최빈국 절반 이상이 외채 위기 또는 고위험에 처해 있다”고 표시했다.

 

그는 “경제 회복과 빈곤 감소를 위해 지속 가능한 부채 수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B가 발표한 ‘국제 부채 통계 2022(International Debt Statistics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저소득 국가 대외부채 규모는 5.3% 늘어난 8조 7천억 달러로 모든 지역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

 

WB는 광범위한 부채 지표 악화가 각 지역 국가에 영향을 미쳐 중저소득 국가 대외부채 증가가 국민총소득(GNI)과 수출 증가를 앞질렀다며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중저소득 국가의 GNI 대비 대외부채 비율은 2019년 37%에서 42%로 늘었고, 수출 대비 부채 비율은 2019년 126%에서 지난해 154%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맬패스 총재는 “지난해 4월 주요 20개국(G20)이 저소득 국가에 일시적인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내놓은 ‘채무상환유예(DSSI)’가 올해 연말 종료된다”라며 “이 때문에 부채 재조정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G20과 파리클럽(Paris Club)은 DSSI 조건에 부합하는 국가의 지속 불가능한 부채와 장기적 자금 조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채무처리 공동 프레임워크를 내놓았지만, 지금까지 에티오피아, 차드, 잠비아 3개국만 신청했다.

 

맬패스 총재는 “추가적인 부채상환 동결은 부채 재구성 공동 프레임워크 일부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민간 부문 채권자 참여를 늘리기 위한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르멘 라인하트 WB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 경제는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 수준으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정책 입안자들은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채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WB는 코로나19가 건강,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157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또한 2022년 말까지 200억 달러를 투입해 아프리카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창우 기자 leecw@asia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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